809 장

"외로운 밤, 외로운 당신,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. 여기는 008번 심야 방송입니다. 오늘 밤, 어떤 탈선 소녀가 낯선 남자의 차를 타다가 불행히도..."

광장 길가에서 매우 점잖아 보이는 한 노인이 한 손에 라디오를 들고 광장 벤치에 앉아 심야 방송을 듣고 있었다.

동시에 노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차 안의 남녀를 바라보며, 그 안에 방송에서 말하는 그런 탈선 소녀가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.

양동은 담배를 피우며 창밖을 바라보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.

장수완은 허리에 손을 얹고 분노와 억울함이 섞인 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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